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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야생의 푸른빛(wild blue)
4월 중순부터, 영국의 깊은 숲속에는 굉장히 멋진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봄의 노래의 맞추어 생명력을 품은 블루벨이 태양을 향해 솟아나죠. 왕실의 푸른 카펫처럼 나무 아래에 넓게 퍼진 블루벨은, 충만한 봄을 약속하는 상징이며 그 아름다움에 홀릴 수밖에 없는 마법같은 깨달음을 선사하죠. 하지만 조심하세요, 블루벨의 종소리를 듣는다면, 죽음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어요. 블루벨을 꺾는다면 당신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죠. 이는 사실 요정들이 말해준 것인데, 익히 얘기한대로, 요정들의 말은 곧이 곧대로 믿을 수가 없어요!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블루벨로 만든 화환을 쓰는 자들은 진실만을 말하게 된다고 합니다. 침대에 걸어두면 악몽을 쫓아준다고 하고요. 하지만 꿀벌과 만나면 결과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악독한 꿀벌 무리가 블루벨의 둥근 관 부분을 뜯어 구멍을 내기도 하고, 꽃을 수분시키지도 않은 채 꿀만 빨아먹고 저 멀리 날아가버리기 때문이죠. 만약 사고뭉치 같아보이는 벌 무리가 있다면, 이러한 '도둑질'을 하지 못하도록 쫓아주세요.
조 말론 런던은 와일드 블루벨 코롱을 통해 블루벨의 신선함, 흙내음이 주는 달콤함과 함께 이슬의 섬세한 촉촉함을 담아 봄의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블루벨에 대한 영국인들의 사랑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 같네요.
블루벨의 수액은 끈적끈적한 특성이 있어, 청동기 시대에는 화살에 깃털을 붙이는데 사용되었고 이후에는 책을 제작할 때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 시대에는 블루벨의 녹말을 이용해서 주름깃을 단단하게 만들기도 했죠. 에밀리 그리고 앤 브론테 모두 블루벨에 대한 시를 썼고, 아름답고 푸른 꽃이 매년 4월 23일경 모습을 드러내는 덕에, 블루벨은 영국의 수호 성인, 세인트 조지(St George)를 기리는 국가적으로 의미있는 날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과연 어느 소재가 이보다 더 영국적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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