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말론 런던 글로벌 프레그런스 디렉터 셀린 루는 “계절 과일로 마멀레이드를 만들어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영국인들의 보편적인 취미랍니다. 영국의 브렉퍼스트, 애프터눈티와 마을 축제의 이미지를 한데 담고 있죠. 영국인의 마멀레이드 사랑은 항상 저에게 흥미로운 부분이었고 이번 컬렉션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스터 퍼퓨머 마리 살라망쥬(Marie Salamagne)과 니콜라스 보네빌(Nicolas Bonneville)은 이번 컬렉션에 새로운 시각을 도입해 주었습니다. “테이스팅 세션으로 먼저 시작했어요. 다양한 맛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과일 원료에 우아함을 불어넣을까 고민했습니다. 마리가 식료품용 천연 과일 추출물을 만드는 스코틀랜드 업체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을 때 이걸 향에도 적용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죠.” 과일 추출물 개발의 결과는 로컬 소싱과 영국 내 원료 재배를 지원하는 조 말론 런던 고유의 과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하이랜드(Highlands) 현지에서 재배된 딸기, 블랙베리, 블랙커런트(일부는 시설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란답니다!) 등의 과일을 채취하여 오랜 시간 뭉근히 끓여 천연 추출물을 만들어 내고 냉각기를 통해 다시 회수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추출물은 식료품 업계에 공급되지만, 늘 놀라움을 추구하는 저희는 프레그런스에 접목할 묘수를 찾았지요.

마리 살라망쥬는 블랙베리 앤 베이와 탱이 루바브 코롱에 포함된 루바브 과일 추출물에 접목된 조향 과정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과일 추출물은 굉장히 휘발성이 강하여 향료 오일에 직접적으로 섞이기 어렵답니다. 하지만 모든 향 입자에는 작은 부분이나마 물 입자가 있기 마련이죠. 그 물 입자를 과일 추출물로 교체해서 신선하고 활기차면서 완벽한 천연 프루티 노트를 완성해 냈습니다. 톡 쏘면서 예상을 살짝 빗겨 나가는 너무나 영국스러운 원료죠.”

이 향들은 하나의 주 재료로 만들어진 잼을 오마주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각각의 향을 다른 향과 페어링하여 사용할 때 비로소 마을 축제의 숨은 모든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다섯가지 향이 얼마나 특별한지 이번 컬렉션을 심사하는 코가 되어준 퍼퓨머들의 평을 들어보세요.

블랙베리 앤 베이: "조 말론 런던의 스테디셀러 블랙베리 앤 베이를 중심으로 이 컬렉션을 구상했습니다. 잼 만들기가 연상되는 향이자 어린 시절의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이 향은 이번 컬렉션의 모든 향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오렌지 필: "오렌지 필은 완성하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렌지의 과즙과 껍질의 쌉싸름함 사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찾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에요. 천연 오렌지와 함께 오렌지 사이넨설(Sinensal) 분자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마치 오렌지 향 부스터처럼 지속력을 높여주어 사랑스러운 제스트 향을 베이스 노트까지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