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따르면, 수 세기 전 아와지섬 해변에 향나무 한 그루가 떠내려 왔고, 후에 그러한 나무를 태우는 하나의 예술 형식이 탄생했습니다. 실크로드 동쪽 끝에 위치한 일본의 지리적 특성 상, 향은 처음 중국과 한국에서 들여온 이후, 사무라이 전사들이 전장에 나가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자 행하는 의식 그리고 귀족들 사이에서 매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궁정에서는 향을 음미하는 것이 하나의 예술적 형태로 자리잡기도 했죠. 소설가이자 궁녀였던 무라사키 시키부(Murasaki Shikibu)가 쓴 11세기의 손꼽히는 걸작 겐지 이야기(The Tale of Genji)에서는, 천황의 아들에게 자신의 향수를 건네는 궁녀들의 의식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다크 앰버 앤 진저 릴리의 하트 노트는 블랙 오키드로, 이에 자스민 블로썸과 수련이 더해져 모던한 느낌의 조합을 완성합니다. 드물게 찾아볼 수 있는 오키드향은 위대한 힘과 권위를 상징하며, 다크 앰버의 관능적인 느낌을 배가시켜 줍니다. 블랙 카다멈의 따뜻함과 아로마틱하게 스모키한 향은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탑노트를 가볍게 둘러싸는 진저향은 따뜻함과 호화로움을 더합니다. 깊고 관능적인 다크 앰버와 키아라 향나무 위로 전해지는 에너지와 힘이 가득한 모던한 향 덕분에 이 코롱은 단조로움을 느낄 틈도 없이 특유의 관능적이고 다크한 무드의 마무리로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